전통정원을 품은
구례 쌍산재

千年古里 甘露靈泉,
飮此水者 壽皆八旬

요즘에는 마을상수도나 각 가정에 지하수가 있어
당몰샘을 옛날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이 물 하나로 온 마을 식수며 빨래 등 기타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당몰샘의 당몰이란 ‘윗몰’ ‘아랫몰’ 하듯 마을을 단위로 나뉘어
부르듯이 당몰이라 부른다.
과거 호열자(콜레라) 병이 전국을 휩쓸었을 때에도 마을 주민은
아무도 해 없이 무탈하였다 한다.

옛날 좋은 물이 있는 명당을 찾아나선 어떤 이가 미세한 약저울로
물 무게를 재었더니 당몰샘 물이 제일 무거워 우리 마을로 터를 정하였다 한다.
7년 가뭄에 석 달 장마에도 물량은 일정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운이 돌고 여름에는 냉기가 더욱 느껴지며 물맛 뒷끝이 깔끔하고 물을 길러가 며칠씩 두고 음용해도 물맛이 변함없이 좋은 샘물이다.

“천년고리 감로영천
(千年古里 甘露靈泉)이요,
음차수자 수개팔순
(飮此水者 壽皆八旬)이라”

천년 된 마을에
이슬처럼 달콤한 신령스러운 샘이요,
이 물을 먹은 사람은 팔십 이상의 수를
다한다.